계속되는 폭염 특보에 에어컨 판매 연장
속옷·여름가전·이미용·건강식품 등 '인기'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TV홈쇼핑이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 덕에 특수를 누렸다. 여름가전, 이미용, 속옷 등의 제품이 판매목표치를 훌쩍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9일 GS홈쇼핑에 따르면 TV상품 중에서는 지난 7일 방송한 'LG 에어컨'이 목표 대비 230% 이상 판매됐다. 일반적으로 생방송 판매 상품은 목표 대비 120% 가량 준비하는데, 지난 주말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면서 판매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에 GS홈쇼핑은 보통 7월 말까지 판매하는 에어컨 판매기간을 올해 8월 초까지로 늘렸다.
지난 1일 방송한 'LG 정수기(렌탈상품)'와 2일 방송한 '삼성 냉장고'는 목표 대비 각각 127.3%, 126.6% 판매됐다. GS홈쇼핑은 여름철 위생 가전제품을 찾는 고객을 위해 8월 비데 상품을 첫 론칭했다.
속옷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세계적인 슈퍼모델 미란다 커가 모델로 활약해 유명한 '원더브라'의 원더부스트 패키지는 지난 7일 두 차례 방송에서 판매율이 각각 150.9%, 195.0%에 달했다. 원더브라 스포츠브라 또한 목표보다 120.3% 판매됐다. 이에 GS홈쇼핑은 지난 7일 하루 동안 원더브라 판매 가격을 5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하루 동안 올린 매출은 사상 최대규모인 54억원이다.
이미용 상품 판매도 증가했다. 특히 붙이는 젤네일 '데싱디바 매직프레스'가 휴가철 여행을 떠나는 여성들의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데싱디바는 지난 4월부터 9번 방송해 모두 완판을 기록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9만9000세트다. 물량 확보를 위해 두 차례 방송을 연기한 끝에 지난 5일 판매 방송을 진행했고, 898.7%라는 목표 달성률을 기록했다.
일반·건강기능식품으로 여름철 건강관리에 힘쓰는 고객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 파타고니아에서 나는 야생 열매 마키베리로 만든 '삼성프리미엄마키베리(12박스)'는 지난 2일 방송에서 목표 대비 173.7% 판매됐다. 먹는 콜라겐 '에버콜라겐(2병+1병)'은 지난 4일 방송에서 판매율 195.6%를 달성했다.
김진석 GS샵 영업전략담당 본부장은 "더위가 절정에 달하는 여름 휴가철은 극비수기이나 고가의 겨울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고객들의 기대심리가 있다"며 "이에 역시즌 기획전을 진행하고 여성 화장품 중에서도 여름철 수요가 많은 색조 화장품, 샴푸 등을 중심으로 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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