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부품업체들에게 올해 하반기 비교적 높은 수준의 가격 인하를 요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해 하반기 도요타가 부품업체들에게 상반기 가격인하폭에서 0.2%를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부품업체들과 연 2회 가격을 협상하는 도요타는 그동안 0.5~1% 선에서 가격 인하폭을 요구해왔다.
도요타는 하반기 부품가격 인하를 통해 향후 자동차산업 내 도요타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도요타 측은 "가격 경쟁력을 키워야 매출이 늘면서 부품업체도 도요타도 윈-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요타는 부품 가격의 조절을 통해 자동차 생산환경의 변화에 적응해왔다. 지난 2011년 달러당 엔화가치가 70엔대까지 치솟는 등 엔고현상이 극심할 시기에 '엔고 협력분'이라는 명목으로 큰 폭의 부품가격 인하를 협력업체에 요구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부품업체와의 가격 조정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데에는 도요타생산방식(TPS)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TPS는 낭비를 찾아 개선하는 생산방법으로, 공급업체와 함께 설계, 만드는 방법 등을 개선하는 등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한다. 신문은 동일운명체로 여기는 부품업체와 도요타의 일체감이 도요타의 경쟁력을 키워왔다고 평가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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