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이 3%대로 떨어졌다. 2011년 관련 통계 작성을 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송파구 일대는 전세보증금이 높은 준전세가 많은 데다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전월세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6월 기준 전국의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은 6.8%로 석달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5일 밝혔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보다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고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6.0%를 기록했고 경북이 1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충북 9.3%, 전북 8.8%, 강원·충남 8.2%, 경남 8.1% 등의 순이다. 유형별로는 전국 기준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각각 전월과 같은 4.9%, 8.6%를 유지했고, 연립·다세대주택은 5월 7.3%에서 6월에는 7.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이 가운데 서울 송파구 아파트의 전월세전환율은 2011년 1월 6.7%에서 약 5년 반 만에 2.8%포인트 떨어졌다. 감정원 관계자는 "위례·하남미사 등 새 아파트 입주 증가로 바로 인접한 송파구의 경우 전월세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보증금 비율은 높고 월세 비율은 낮은 준전세 형태의 계약이 증가하면서 전환율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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