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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단기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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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소멸과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경기가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KDI는 경제동향 8월호에서 "최근 소매판매와 건설투자 등 일부 내수 지표의 양호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경제 전반의 회복으로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KDI는 "6월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이 일시적으로 확대된 가운데 건설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6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면서 전월(4.9%)과 비슷한 4.8%의 증가율을 시현했다.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은 작년 메르스 사태에 대한 기저효과와 개별 소비세 인하에 따른 자동차 구입의 일시적인 확대로 인해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6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5.3%) 보다 확대된 8.9%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 형편과 관련된 지수가 개선되면서 전월(99)보다 2포인트 상승한 101로 기준을 소폭 상회했다.


또 건설투자는 주택 부문이 작년 하반기 이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토목부문 부진도 크게 완화되면서 경제 전반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KDI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부진해 제조업 생산이 저조하다"고 강조했다.


7월 수출은 주요 품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박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월(-2.7%) 보다 낮은 -10.2%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KDI는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설비투자 부진도 지속되면서 제조업 생산은 대부분 품목에서 둔화됐다"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21%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KDI는 "개소세 인하가 종료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하던 내구재 소비와 운송장비 투자도 하반기부터 둔화될 것"이라며 "최근 조선업 밀집 지역의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기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경기회복세가 일시적으로 제약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KDI가 실시한 전문가 경제전망 설문조사에서 올해 2.6% 성장한 이후 내년에는 이와 비슷한 2.7%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분기 설문조사와 동일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수출 부진이 이어져 내년에도 1.9%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경상수지는 올해 990억달러 내외 흑자를 기록한 뒤 점차 축소될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3% 중후반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취업자수 증가세는 둔화될 전망이며, 소비자물가는 올해 1% 내외 상승률을 보인 후 내년 1.5%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실물 경기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운용을 강조했으며, 경제의 잠재성장력 확충을 위한 구조개혁 노력도 요구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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