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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의 또 다른 전쟁,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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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뮌헨올림픽 '검은 9월단 사건' 등 종종 테러 목표로 설정
지난달 22일 모의자 체포, 군인 2만명·감시팀 100명 투입

리우의 또 다른 전쟁, 테러 리우올림픽 성화[사진=리우올림픽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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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리우올림픽이 테러 공포에 짓눌리고 있다. 개막이 다가올수록 우려가 커진다.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국제스포츠이벤트는 테러리스트의 구미를 당길 수밖에 없다.

이미 한 차례 위험신호가 감지됐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달 22일 테러를 모의한 용의자 열 명을 체포하고 달아난 두 명을 마저 검거해 마투 그로수 두 술 주 캄푸 그란지에 있는 연방교도소에 수감했다. 용의자 중 일부는 온라인을 통해 이슬람국가(IS)에 충성맹세를 하고, 메신저를 통해 폭탄을 제조하는 방법 등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우올림픽이 천국으로 가는 기회"라는 내용의 대화도 주고받았다.


알레샨드리 지 모라이스 법무장관은 "이들이 지금까지 정보 당국에서 파악한 테러 관련 움직임의 유일한 사례"라며 "추가로 테러를 계획하는 조직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브라질에 IS 하부조직원들이 존재하며 이들이 리우올림픽을 전후해 테러 공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올림픽은 늘 테러의 위협에 노출됐다. 1972년 뮌헨올림픽 때는 '검은 9월단' 사건이 터졌다. 팔레스타인의 무장 게릴라 여덟 명이 선수촌에 있는 이스라엘 선수들의 숙소에 난입해 코치 두 명을 사살하고 선수 아홉 명을 억류해 인질극을 벌였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억류한 팔레스타인 포로 234명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서독 경찰은 이들과 협상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인질은 모두 죽었고 테러범 다섯 명이 사살됐다. 이 사건 이후 보복 테러가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는 음악 공연을 하는 콘서트장에서 폭발사고가 나 두 명이 죽고 111명이 다쳤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개막을 앞두고도 경기장 밀집지역에서 폭탄이 터졌다.


리우는 경기 침체와 지카 바이러스, 치안 문제가 겹쳐 혼란 속에 올림픽을 준비한다. 여기에 프랑스와 터키, 독일 유럽에서 속속 테러가 발생하면서 지구촌 축제인 올림픽이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206개국 중 개막식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과 정부대표는 40여명에 그칠 전망이다.


브라질은 테러에 대비해 리우올림픽 경기장을 비롯한 주요 거점과 거리에 군인 2만2000여명을 투입한다. 정보국과 군·연방경찰 정보기관 관계자 1000여명으로 구성된 테러 감시팀도 운영한다. 개·폐회식이 열릴 마라카낭 경기장을 비롯한 위험지역 10여 곳에 감시카메라 5500대를 설치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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