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돈독' 오른 랜섬웨어, 이제는 기업들 노린다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43%가 기업 노린 랜섬웨어
랜섬웨어 불법 거래 사이트, 배포 전담 조직 등 전문 사업모델화 추세


'돈독' 오른 랜섬웨어, 이제는 기업들 노린다 박희범 시만텍코리아 대표
AD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해 발생한 랜섬웨어 공격 중 43%가 기업을 노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지능적으로 기업들을 노리는 사업 모델 형태의 랜섬웨어가 늘어나고 있다.


시만텍은 26일 서울 강남구 시만텍코리아 사옥에서 '랜섬웨어 스페셜 보고서 2016'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랜섬웨어는 이용자의 PC나 모바일에 저장된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암호화 해제의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2015년 한 해 동안 100개의 신종 랜섬웨어 패밀리가 등장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4년 77개에 비해 30%가 늘어난 수치다. 패밀리는 랜섬웨어와 그 변종을 포함한 묶음으로, 패밀리의 개수는 근본적으로 다른 랜섬웨어의 개수를 의미한다. 윤광택 시만텍 코리아 최고기술경영자(CTO)는 "패밀리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랜섬웨어의 수익성을 보고 랜섬웨어에 뛰어든 해커들이 늘어났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을 겨냥한 랜섬웨어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발생한 랜섬웨어 공격 중 43%가 기업을 겨냥한 것이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38%), 제조업(17%), 금융권 및 부동산(8%) 등이 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CTO는 "기업의 수많은 컴퓨터를 감염시켜 업무를 마비시키면 더욱 높은 몸값을 요구할 수 있어 기업을 겨냥한 공격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돈독' 오른 랜섬웨어, 이제는 기업들 노린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랜섬웨어는 확실한 수익성을 추구하는 사업의 형태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랜섬웨어 프로그램이 거래되는 불법 사이트들이 등장했으며, 랜섬웨어 배포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조직들도 등장했다.


특히 랜섬웨어 불법 거래 사이트에는 마치 쇼핑몰처럼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사용법이 올라왔다. 보안 업체가 해당 랜섬웨어에 대응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까지 예측해 '언제까지 써도 된다'는 랜섬웨어 유통기간까지 알려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랜섬웨어가 감염된 화면에도 마치 기업의 고객센터처럼 '자주 묻는 질문', '문의하기', '입금 방법' 등의 메뉴가 25개 국어로 상세히 설명돼있을 정도로 조직화된 모습을 보였다.


'돈독' 오른 랜섬웨어, 이제는 기업들 노린다 크립트XXX(Crypt XXX) 랜섬웨어에 감염된 모습


이처럼 확실한 사업 모델의 형태를 띠게 되면서 랜섬웨어를 통해 피해를 본 금액도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평균 294달러(약 34만원)였지만 올 상반기에는 평균 679달러(약 77만원)로 전년 대비 2.3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 1월에는 컴퓨터 1대당 13 비트코인인 5083달러(약 577만원)을 요구하면서 역대 최고 몸값을 기록하기도 했다.


'돈독' 오른 랜섬웨어, 이제는 기업들 노린다


윤 CTO는 "랜섬웨어를 포함한 전방위적인 악성코드 대응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개인 사용자 모두 ▲ 운영체제(OS)를 포함 모든 소프트웨어 최신으로 업데이트 ▲ 수상한 이메일, 링크나 첨부파일 포함한 이메일 주의 ▲ 콘텐츠 확인을 위해 매크로 실행을 요구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오피스 파일이 첨부파일로 온 경우, 이메일의 출처가 수상하다면 매크로를 실행하지 않고 즉시 삭제 ▲ 중요 데이터 주기적 백업 등을 철저히 지킬 것을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