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페북 '사연 공유'로 기부의 기적 만든다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투명한 소셜기부플랫폼 표방한 '쉐어앤케어' 황성진 대표

페북 '사연 공유'로 기부의 기적 만든다 황성진 대표
AD

'공유로 모아진 1050만원 생리대' 등
1년간 6만명 참여 후원금 4억원 넘어
"소셜기부는 국민서명운동 같은 힘"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후원금 모으는 비결요? 진정성 있는 스토리와 실명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결합. 즉,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가 큰 힘을 발휘했죠."

페이스북 기반 소셜기부플랫폼 ' (주)쉐어앤케어(shareNcare)'의 황성진 대표(45ㆍ사진)는 자사의 캠페인 시리즈가 잇따라 흥행하며 기부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쉐어앤케어 캠페인은 페이스북에 링크된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좋아요'를 누르는 이용자 수만큼 각각 1000원, 200원씩 적립금이 쌓이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총 누적액수만큼 후원기업이 이용자를 대신해 기부한다. 지난해 5월 어린이용 도서관 만들기 캠페인을 시작으로 회사가 1년여간 진행한 캠페인은 100여건으로, 공유에 참여한 이용자수만 6만여명, 총 누적 후원금은 이달 들어 4억원대를 돌파했다.


황 대표는 25일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전 세계의 하루 '액티브 유저(활동인구)'만 11억명 수준인 거대 플랫폼"이라면서 "사람들이 매일 드나드는 그곳에서 아주 쉽고 작은 행동으로도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통합 디지털 미디어렙 DMC미디어가 조사해 지난 5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19~59세 남녀 800여명)이 가장 즐겨 쓰는 SNS는 페이스북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이용시간이 33.6분으로, 이용자들은 주당 평균 5.3회의 '공유하기'와 14.3회의 '좋아요' 기능을 활용했다. 황 대표는 이 통계가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각종 시사 논의와 개인 콘텐츠가 범람하는 페이스북에서 좀 더 유용한 '꺼리'를 만들어야겠다고 고심했다고 한다.


쉐어앤케어에 앞서 페이스북 마케팅 솔루션 개발사 '소셜노트'를 운영한 그는 본격적인 서비스에 앞서 사명을 쉐어앤케어로 바꾸고 스토리 발굴과 기획에 주력했다. 단돈 몇십만 원부터 몇백만 원까지 액수와 상관없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그들의 사연을 들었다.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이야기들은 곧바로 사진과 영상 콘텐츠로 가공해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내 돈을 들이지 않고도 클릭 한 번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에 공감한 수많은 이용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콘텐츠를 퍼 날랐다.


황 대표는 "국내 연간 기부금 규모는 약 12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상위 10개 기부단체를 제외한 대다수의 영세법인들은 주먹구구식 모금활동과 불투명한 운영방식으로 건전한 기부문화의 정착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재원을 제공하는 기업이나 재단이 해마다 반복된 의례적인 예산집행을 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 공헌의 진정한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같은 비판의식에서 출발한 쉐어앤케어는 도움이 필요한 대상과 스폰서를 단순히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원금 집계 현황과 사용내역(후기)까지 하나의 스토리로 계속 이어감으로써 이슈를 지속적으로 확대재생산하는 데 기여했다. 이중 소셜벤처 이지앤모어가 후원한 '공유로 모아진 1050만원의 생리대'는 총 5425명이 참여하면서 저소득층 여학생에 대한 전국의 관심을 불러 모으는 역할을 했다. 이어 전개된 '생리대에 비타민을 더하자' 캠페인 역시 총 1170명이 참여, 821만9800원을 모았다.


이 외에도 197명이 100만800원을 기부한 '리어카에 빛을 달다(후원사 (주)소셜노트)', 376명이 150만원을 기부한 '자투리의 기적(스마트콘)', 461명이 500만원을 기부한 '우리도시 푸르게푸르게~(CJ대한통운)' 등이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현재 내추럴발란스가 후원하는 길냥이 사료지원 캠페인 '그곳에 길냥이가 산다'가 3500여명 넘게 참여하며 열띤 호응을 얻고 있으며 8월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다.


쉐어앤케어는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이달 초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가 주최한 '인터넷에코어워드 2016' 상생분야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소셜기부는 국민들의 서명운동과 같은 힘을 지닌다고 믿는다"면서 "기업과 재단의 사회 공헌활동을 투명하게 알리고 더 많은 나눔과 후기가 선순환되면서 기부문화를 양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오스트리아 비엔나 사무소 개설로 글로벌시장 진출도 꿈꾸고 있는 그는 "후원사 매칭모델을 더 다양화함으로써 올해 안에 1일 최대 1000만원, 총 누적 후원금 10억원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