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의 리용호 신임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과 왕 부장은 이날 2시 45분(현지시간)께 중국 쿤밍(昆明)에서 출발한 중국동방항공편을 함께 타고 라오스 비엔티안 와타이 국제공항 귀빈 터미널에 나란히 도착했다.
먼저 비행기에서 내린 왕 부장은 '북한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가 알려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달라. 그때 모두에게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리용호랑 같은 비행기를 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같은 비행기를 탔다"며 "서로 안부를 물었다"고 답했다.
왕 부장에 이어 비행기에서 내려 귀빈터미널에 들어선 리 외무상은 '중국과 만날 것이냐'는 쏟아지는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리 외무상과 별도로 국제공항 일반 터미널에 도착한 한 북측 인사는 "중국과 회담하실거냐"는 질문에 "결과를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리 외무상을 맞이하러 나온 북한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남측과 대화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기다려 보세요"라고 답했다.
한편 북한과 중국 대표단은 비엔티안 시내의 같은 호텔에 다른 8개국 대표단과 함께 묵는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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