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농부가 만든 '일본군 로봇 인력거'…우스꽝스런 모습 뒤 감춰진 반일 감정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중국의 한 농부가 만든 '일본군 로봇 인력거'가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스트는 허난성 뤄양에 사는 두안 사오지에(57)가 퇴역 후 '일본 악마 로봇'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허난성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침략을 당한 곳 중 하나다.
평소 반일 감정이 있던 두안은 전역 후 배운 용접기술을 활용해 1년에 작업 기간을 거쳐 인력거 끄는 로봇을 만들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로봇의 모습이다.
해당 로봇은 과거 중국을 침략했던 일본군 복장을 하고 있으며 표정 또한 우스꽝스럽게 묘사돼있다. 수레와 연결된 로봇은 걷고 뛰는 것은 물론 방향 전환까지 가능하다.
두안은 "중국인들은 중국을 침략한 일본군을 증오합니다. 그래서 일본군이 끄는 인력거를 만들어 즐기게 했습니다"라며 로봇 제작 의도를 밝혔다.
두안은 로봇를 타고 거리를 돌며 시민들에게 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시민들은 로봇과 사진을 찍고 만지거나 나뭇가지를 꺾어 로봇을 때리는 등 로봇의 등장을 즐거워한다.
두안은 일본군 로봇 인력거뿐만 아니라 탱크 로봇, 스파이 로봇 등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실을 접한 일본의 일부 매체는 일본인을 희화화해 놀림거리로 만들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고 YTN은 보도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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