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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슨로이터가 만든 '테러리스트' 명단, 온라인에서 고가에 팔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톰슨로이터가 만든 '테러리스트' 명단, 온라인에서 고가에 팔려 출처:플리커(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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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글로벌 금융정보제공업체가 만든 테러리스트들의 명단이 온라인 상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톰슨로이터가 만든 '월드체크(World-Check)'라는 테러리스트 명단이 비트코인으로 거래되고 있다.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월드체크의 가격은 비트코인으로 2300~6600달러(약 260만~75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톰슨 로이터는 월드체크를 정부, 정보기관, 은행, 로펌 등 다양한 조직에게 판매했다. 월드체크에는 방대한 양의 공공 데이터와 테러리즘과 무관한 것으로 보이는 정보도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톰슨로이터는 경제뉴스를 비롯해 주식 시세 등 각종 금융정보와 법률·회계·과학·의료 분야의 전문 정보도 공급하는 세계 최대의 금융정보 제공업체다. 지난 2007년 세계 3대 통신사인 영국 로이터 그룹과 캐나다 미디어 그룹인 톰슨 코퍼레이션이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보안 전문가 크리스 비커리(Chris Vickery)는 지난 달 톰슨로이터가 이미 오래된 정보라는 판정을 내린 데이터베이스를 제 3자로부터 입수했다. 이 데이터에는 220만건 이상의 정보가 담긴 것으로 밝혀졌다.


비커리는 "많은 사람들이 이 데이터를 찾고 있으며, 데이터 안의 내용도 사람들의 생각보다 훨씬 방대하다"고 말했다.

톰슨로이터가 만든 '테러리스트' 명단, 온라인에서 고가에 팔려 월드 체크가 비트코인으로 판매되고 있는 모습


또한 우연히 이 데이터베이스를 입수한 사람들은 명단을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한 판매자는 이미 온라인 상에서 이 명단을 3.5비트코인(약 2200달러·약 260만원)에 팔고 있었다. 또 다른 판매자는 이를 3배 이상 불린 10비트코인(약 6600달러·약 750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톰슨로이터 측은 이 데이터베이스가 유출됐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톰슨로이터 관계자는 "톰슨로이터 시스템의 보안에는 문제가 없다"며 "유출은 데이터베이스를 구매한 당국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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