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대형 관광버스가 차량 6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20대 여성 4명이 숨진 가운데 사고 당시 블랙박스 화면이 공개됐다.
17일 오후 6시께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봉평터널 입구(강원도 평창군 용평면)에서 방모(57)씨가 몰던 관광버스가 앞에 정차해 있던 K5승용차 등 차량 6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K5 승용차 조수석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장모(21)씨 등 4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동승했던 승용차 운전자 김모(25)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차량에 타고 있던 부상자 15명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망 및 부상자들은 주말동안 강릉 등에서 피서를 보낸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사고 당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많은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공개된 영상은 사고가 일어난 관광버스 바로 앞에서 주행하던 차량에 의해 촬영된 것이다. 1차로를 달리던 해당 차량이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했고 그 뒤를 따라오던 관광버스는 그대로 나아가다가 정차 중이었던 K5 승용차와 추돌하는 모습이다.
특히 속도를 줄이지 않은 관광버스의 충격으로 여러 대의 승용차가 처참하게 부서지는 모습이 담겨 있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경찰은 1차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졸음운전 등으로 앞선 승용차 등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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