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본격적인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하반기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에 실적 모멘텀이 빠르게 소멸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기업의 실적 추정치도 그 규모는 작지만 완만하게 상향조정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2개 분기 연속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어닝 시즌의 정박 효과(Anchoring Effect)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어닝 모멘텀 확대에 따라 IT 업종 내 확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코스피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증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연간으로 보면 올해 매출액은 과거 2~ 3년 간의 감소추세에서 벗어나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분기 대비 낮아진 환율(원화강세)에도 삼성전자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를 감안하면 환율에 따른 주요 수출 기업의 실적 우려는 과하다고 것이다.
3분기 실적 전망치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업종은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철강, 생활용품, 건설, 유틸리티, 통신, 기계 등을 꼽았다.
그는 "최근 실적 전망치가 뚜렷하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종목, 그리고 하반기에도 전년대비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종목을 스크린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 고려아연, 한국항공우주,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윈, 대한유화, NHN엔터테인먼트, 오스템임플란트, AK홀딩스, 휴켐스, 보령제약, 인터로조, 대원제약, 아프리카TV, 삼양통상 등을 하반기 실적 개선을 고려한 어닝시즌 관심주로 선정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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