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그날 오찬서, 유승민 앙금 '사면'?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그날 오찬서, 유승민 앙금 '사면'? 사진 = 청와대
AD


朴, 사드·K2 비행장 이전으로 화해 물꼬
柳, 야당의 사드반발 소방수 자처 화답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유승민 의원 사이에 훈풍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와 K-2 공군기지 이전 결정으로 불편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회복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 의원이 사드 배치와 관련 '대야 소방수'는 물론 8ㆍ9 전당대회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드 배치와 관련 "지난 8일 정부는 날로 심각해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국가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 주한미군의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K-2 공군기지 이전과 관련 "대구공항은 군과 민간공항을 통합 이전함으로써 군과 주민들의 기대를 충족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줄곧 강경한 입장을 주장해 왔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사드 배치 공론화를 위해 친박(친박근혜)의 만류에도 2015년 4월1일 '사드 의원총회'를 강행했다. 또 사드를 놓고 한ㆍ미ㆍ중이 불편한 관계를 유지할 때 공개적으로 도입 공론화를 주장하며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유 의원의 이런 강경한 태도를 박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진 결정적인 계기로 보고 있다.


 하지만 유 의원은 원내대표를 사퇴한 지 꼭 1년 만인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지도부 및 국회의원 초청 오찬에 참석해 박 대통령과 다시 얼굴을 마주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한미 양국은 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발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오찬이 끝난 후 유 의원과 35초간 대화를 나누며 "대구에서 K-2 비행장을 옮기는 게 큰 과제시죠"라며 각별한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K-2 공군기지 이전 문제는 유 의원 지역구(대구 동구)의 숙원 사업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이 유 의원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유 의원도 박 대통령의 화해 몸짓에 화답하고 나섰다. 1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유 의원은 K-2 공군기지 이전에 박 대통령이 힘을 실어 준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힘 실어 주신 것이 맞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 과거 약속했던 것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보이신 것이라고 평가한다. 그런 의지를 밝히신 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 정부에서 기대하는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도 함께 밝혔다. 유 의원은 "예전부터 북한의 핵미사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면 사드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사람"이라며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사드를 어디에 배치할지를 놓고 군사적으로 최적의 입지,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입지를 찾아내면 그것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과 유 의원 간의 관계에서 훈풍이 불면서 새누리당 차기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난립한 친박 후보들에 비해 비박(비박근혜) 후보들은 단일화의 길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비박이 특별한 구심점 없이 느슨한 연대 형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 의원이 특별히 지지의사를 표하지 않기만 해도 친박 후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