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수습기자]서울시가 30일 오후 2시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디딤돌하우스 2호를 오픈하고 저렴한 쪽방 19개소를 추가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디딤돌하우스는 시가 기존 쪽방건물을 빌려 개보수한 뒤 원래 월세보다 저렴하게 쪽방촌주민에게 재임대하는 건물이다. 시는 지난 2013년 복지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저렴 쪽방 임대 지원사업’을 추진해 주변 시세의 70% 수준의 쪽방을 공급하고 있다. 월세에는 전기요금, 수도요금, 난방비 등 공공요금과 부대비용이 포함됐다.
이번 디딤돌하우스2호는 현대엔지니어링이 7700만원 공사비 전액을 후원한 것으로 평균 월세도 18만원 수준으로 이전 28만원에서 10만 원 정도 저렴하다. 특히 저렴 쪽방 최초로 공동 주방(커뮤니티 공간 겸용)과 외부 휴식 공간(테라스)을 갖춰 주거환경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6월 현재 돈의, 창신, 동자동, 영등포, 남대문 5개 쪽방밀집지역에는 332개동의 쪽방 건물이 운영 중이다. 쪽방의 개수는 4210실이고 주민수는 3614명에 달한다.
시는 이러한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새꿈하우스’와 ‘디딤돌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새꿈하우스는 서울시가 보증금,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고, 디딤돌하우스는 현대엔지니어링에서 후원한다. 현재 동자동에는 새꿈하우스 4개소 91호가 창신동에는 디딤돌하우스 1개소 23호가 있다.
김종석 시 자활지원과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쪽방촌 주민들의 주거비 부담 완화와 주거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활과 자립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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