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로이 호지슨 감독(69)이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호지슨 감독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니스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16 16강 경기에서 아이슬란드에 1-2로 진 뒤 대표팀 감독 사임을 발표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미안하다. 이제 그만둬야 될 것 같다"면서 "(나는 떠나지만) 곧 잉글랜드 대표팀이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로써 잉글랜드의 호지슨 시대는 끝을 맺었다. 호지슨 감독이 있는 동안 쉰여섯 경기에서 33승을 기록했다. 유로2012에서는 8강까지 올랐고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는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유로2016에서는 다를 줄 알았다. 잉글랜드는 예선에서 10전 전승 무패 기록으로 본선에 올라 기대가 컸다. B조에서 러시아와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출발, 웨일스를 2-1로 격파하고 슬로바키아와 0-0으로 비교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아이슬란드를 상대로도 8강 진출을 자신했지만 뒤통수를 맞았다. 선제골을 넣고도 수비 불안과 골결정력 부족 등 문제를 노출하면서 패했다. 호지슨 감독 아래 잉글랜드가 확실한 색깔을 찾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었고 감독도 스스로 물러났다.
잉글랜드는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고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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