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김태흠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이 27일 "제가 사무부총장직을 유지하고 있음으로 인해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 공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 당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사무부총장직을 물러나겠다"며 자진 사퇴했다. 하지만 김 부총장이 사퇴하면서 본인의 입장을 강하게 주장해 향후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김 부총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당내 비대위원들이 전대 일정, 지도체제 개편 등 핵심 사안들을 자신들의 주도로 결정해 놓고 모든 것을 친박의 음모가 있는 것처럼 몰고 갔던 이율배반적이고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행태에 대해 몇 가지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8.9 전당대회 결정은 권성동 전 사무총장이 주도 ▲4.13 총선 백서 발간에 누가 관여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진 탈당자 복당승인 ▲ 단일지도체제로의 변경은 비대위원 다수의 뜻 이라는 점을 밝혔다.
김 부총장은 이어 "저 김태흠은 정치를 시작한 이후 일관되게 상식과 경우를 기본으로 하는 ‘원칙의 정치’, 정직을 기본으로 하는 ‘신의(信義)의 정치’를 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 충정으로 당내 일부 비대위원들에게 부탁드린다"며 "혁신비대위는 당의 혁신을 위해 일모도원(日暮途遠)의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사심을 버리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 혁신에 임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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