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24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현실화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유럽에서의 판매 및 향후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브렉시트가 유럽 경기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현지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현대기아차, 쌍용차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차는 체코에 기아차는 슬로바키아에 각각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영국에는 EU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해 무관세로 수출을 하고 있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면서 2년 유예기간 후 영국 수출 물량에 대해서는 10%의 관세가 부과된다. 경쟁업체인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업체의 경우 영국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 반대로 영국을 제외한 유럽 지역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일본차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한 EU와 영국 간 새로운 무역협정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과 영국간 현재 수준의 무역협정이 마련될 경우 자동차 수출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영국의 EU 탈퇴 결정과 향후 사태 전개가 유럽지역과 글로벌 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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