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책銀 감사]감사원 "산은, 재무분석시스템 대상에 대우조선 빠뜨려"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부실 대응 타이밍 놓쳐"…감사결과 대우조선 재무상태 최악

사실과 다른 경영실적 자료도 통과…성과급 50% 지급
성동조선 적자수주 2배 늘어…수은 통제 시스템 미작동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부실상태로 방치된 데는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재무이상 경고시스템'을 설치하고도 이를 활용하지 못한 게 근본적인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15일 공개한 '금융공공기관 출자회사 관리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산은은 분식회계 적발을 위해 '재무이상치 분석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정작 재무상태 분석 대상인 대우조선해양은 제외했다. 결과적으로 대우조선은 대규모 영업손실 발생 등 부실한 재무상태를 사전에 파악해 제때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감사원이 감사기간 중 분석시스템을 통해 대우조선의 2013~2014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재무자료의 신뢰성이 매우 의심되는 최고위험등급 (5등급)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매출채권 등을 심층 점검해보니 대우조선의 해양플랜트 사업(40개) 총예정원가는 2014년에만 2조187억원이 아무런 이유없이 축소됐다. 이는 결과적으로 공사진행률은 물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부풀리는 원인이 됐다.

산은이 재무분석 시스템만 제대로 가동했다면 대우조선의 분식을 막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감사원은 또 산은이 대우조선 수주물량에 대한 사전 심의를 소홀히 해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이 2012년 5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수주한 해양플랜트 계약 13건 가운데 무려 12건이 수주심의위의 사전 심의 없이 이뤄졌고, 이 가운데 11건에서 모두 1조30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산은은 2011년 11월 국회 국정감사 지적에 따라 대우조선에 대해 경영컨설팅을 실시하고 '상근감사위원제 도입'과 '수주 사전심의기구 신설'을 이행하기로 했지만 이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대규모 영업손실로 이어진 것이다.


감사원은 특히 대우조선 CFO(최고재무책임자)가 투자에 대한 통제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 퇴직자인 CFO는 이사회에 참석하면서도 모든 안건에 ‘찬성’의견을 전달했다. 그 결과 대우조선은 철저한 타당성 조사 없이 조선업과 관련이 없는 17개 자회사에 투자해 9021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플로팅 호텔 등 5개 사업은 이사회 보고·의결 절차를 누락하거나 사실과 다르게 보고 후 투자해 여기에서만 3216억원의 손실을 보였다.


산은은 또 2012년 대우조선이 사실과 다른 경영실적자료를 제출했음에도 이를 검증하지 않고 그대로 실적평가에 반영해 '성과급 50% 지급' 기준인 G등급을 부여했다. 전 산업은행 회장 등 3명은 격려금 지급이 부당하다고 판단하고도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경영관리단이 그대로 합의하도록 방치했다. 그 결과 대우조선은 임원성과급 35억 원을 부당하게 지급했고 경영개선계획 제출 의무도 회피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대우조선 부실은 내부 감시 소홀과 '조선업 불황' '유가하락' 등에 따른 선박 수주물량 급감, 발주자의 해양플랜트 계약 취소 등 대외 여건 악화가 결합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감사원은 또 성동조선의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에 대해서도 적자수주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방만 경영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성동조선은 채권단 자율협약으로 유지됐지만 최근 채권단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해 법정관리 절차를 밟는 운명을 맞이했다.


2013년 수은은 성동조선에 대해 22척에 대해서만 적자 수주하고 강력한 인적·물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경영정상화방안을 마련하고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


감사결과 수은 경영관리단은 같은 해 적자수주물량을 최대허용한도의 2배에 달하는 44척을 승인했다. 건조원가에 대한 검토를 소홀히한 결과다. 이로 인해 영업손실액이 588억원 늘었고 경영정상화 방안에서 정한 구조조정이 중단돼 결과적으로 경영정상화 시기는 2019년으로 4년가량 미뤄졌다.


수은은 2010년 8월 이후 성동조선과 4차례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을 체결했지만 총인건비 조정, 사업규모 축소 등 약정이행 담보방안은 마련하지 않았다.또 성동조선해양이 5년 연속 경영개선 실적 최하점을 받았음에도 구체적인 시정계획을 받지 않았고, 자구계획안도 형식적으로 승인했다.


감사원은 이 같은 국책은행 감사결과를 토대로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장에게 산은과 수은의 관련 경영진 5명의 비위내용을 통보했다. 또 산은 회장과 수은 행장에 대해서는 각각 대우조선 회계담당자와 성동조선 수주관리자 문책을 요구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914:08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돼지갈비 요리하는 파리지앵…자기 전엔 韓스킨케어 톡톡[K웨이브3.0]②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당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현지 한식당 대부분이 중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