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은 14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 비서실장과 만나 "20대 국회에선 여야 합의가 청와대의 반발로 뒤집어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19대 때는 여야가 합의를 해도 청와대에서 개입해 합의된 게 번복됐다"면서 "합의가 번복되면 야당은 강경 투쟁을 할 수밖에 없고 국회가 공전되는 부분이 있는데 국회의 자율성, 특히 여당의 자율성을 많이 존중해주셨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이 비서실장은 "20대 국회의 화두가 협치 아니겠나"라며 "서로 마음을 터놓고 협치를 잘 해주시면 그런 일이 어디 있겠나"라고 답했다.
이같은 이 비서실장의 '협치' 부탁에 우 원내대표는 "무책임하게 반대를 위한 반대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한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면서 해나가면 큰 무리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라걱정, 국민걱정은 다 같은 마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보건복지부의 7월 맞춤형보육 시행 계획과 관련, "맞춤형보육정책이란 게 취지는 의미 있었는데 실현하려다 보니까 어린이집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있다"며 "여당 의원들도 좀 만져보자 할 정도다. 좀 들여다보셔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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