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기하영 수습기자] 서울 동북선 경전철 민간 투자사업에 대한 재검토 여부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검토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구현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3)은 13일 "서울시가 예측 수요를 줄이고 공사비를 부풀려서 (동북선을) 중전철로 만들 수 없다고 몰아간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며 "타당성 조사를 다시 지시하겠느냐"고 질문했다. 왕십리역과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은 사업 주관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차질을 빚다 최근 재추진됐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여러 수요 예측이 다를 수 있지만 서울연구원이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민간이나 국책 연구원보다 훨씬 정확도가 높다"며 "이미 기업과 계약 체결이 마무리 된 상태로 취소 될 우려도 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경전철은 대도시와 위성도시를 연결하는 수단인데 210만명이 사는 인구 밀집지역을 지나는 동북선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과학적으로 수요 예측도 하고 상황 파악해서 결정을 했지만 중전철로 했으면 이 사업이 안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서울 지하철 9호선 중전철 건설 비용이 ㎞당 1200억~1300억원정도 발생했다"며 "13.3 ㎞의 동북선을 중전철 지하철 건설비를 따지면 1조5000억~1조7000억원으로 계산된다"며 "동북선 중전철 예상 건설비용 2조2000억원은 지나치게 부풀려진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동북선은 분당선 연장선 관련해서 검토가 됐지만 중전철로서는 광역철도 기본계획에 반영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중전철로 하면 공사비가 훨씬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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