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이어 인도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뿐 아니라 앱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앞 다투어 진출하고 있다.
12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 따르면 인도는 스마트폰 시장 확대와 더불어 고사양 제품, 무선 인터넷 보급 증가에 힘입어 모바일 앱 시장도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인도 모바일 앱 시장(광고 제외)은 2015년 17억 달러에서 2020년 5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연평균 27.7%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세계 3위 시장 규모로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성장세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연간 두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하며 2017년 1억8600만대로 미국(1억6700만대)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도에서는 최근 택시 앱 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업체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의 기존 택시 서비스는 하루 80Km, 8시간 기준으로 렌트해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단거리 이동이나 짧은 시간 이용하는 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반면, 택시 앱은 목적지를 입력하고 이용 가능한 택시 대수와 차 번호, 운전자 인적사항, 예상 도착 소요시간 파악, 거리 당 정확한 요금 계산 등 혁신 서비스로 주목받으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앱애니에 따르면 인도는 2015년 차량공유(카셰어링) 및 택시 앱 이용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로 집계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중에서 적어도 1개 이상의 카쉐어링, 택시 앱을 이용한 비중은 30%에 육박했다.
인도 택시 앱 시장은 현지 업체 올라(Ola Cabs)가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 우버(Uber)가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창업한 올라는 현재 102개 도시, 43만 명 이상 기사와 계약을 맺고 영업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유치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기존 택시업체 택시포슈어와 합병을 단행한 이후 80% 이상의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2013년에 인도에 진출한 우버는 27개 도시, 25만 여명 기사와 계약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호가대하고 있다.
IITP는 "인도는 중국에 이어 대규모 인구를 기반으로 우수한 소프트웨어(SW) 인력, 풍부한 자원 등 장점을 보유해 글로벌 기업의 전략적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스마트폰·모바일 앱 등 잠재력이 풍부한 인도 시장을 성장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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