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 지원…"2020년까지 1272억원 투입"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정부는 12일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 2020년까지 1272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최재유 2차관 주재로 지난 10일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제19차 ICT 정책 해우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ICT정책 해우소에는 스마트 디바이스 중소·벤처기업, 유관기관 및 연구·학계 등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미래부는 지난 9월 미래부-산업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K-ICT 스마트 디바이스 육성 방안'의 주요성과와 향후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미래부는 그동안 6개 지역(판교, 송도, 대구 등) 디바이스 창업 및 제작지원 시설인 'K-ICT 디바이스랩'을 통해 제품화 지원(282건), 창업(15건) 및 투자유치(13건, 약 20억원) 등의 성과를 거뒀다.

중소·벤처 업체들은 지속적인 투자 및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유석 휘트닷라이프 대표는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 및 투자운용사들이 단순 투자금 회수에 집중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자금 지원 필요하다"고 말했고, 정종태 이노와이어리스 대표는 "스마트 디바이스 제품개발 시 SW 개발이 중요하나 중소, 벤처기업들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미래부·산업부 공동으로 2020년까지 1272억원 예산(정부·지방·민자)을 투입,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기기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SW 중심대학 선정, SW 초중등 교육 의무화하는 등 산업 수요에 맞는 SW 인력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부는 새로운 제품·서비스 등이 시장에 빠르게 출시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ICT)융합 품질인증제를 도입하고, 중기청과 협의해 품질인증 제품이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에 포함되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했다.

향후에는 관계부처 협력을 통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스마트 디바이스의 자유로운 개발환경 조성을 위해 개인정보 비식별화 조치 가이드 마련 및 사물인터넷(IoT)용 주파수 추가 공급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재유 2차관은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은 빠른 트랜드 변화에 대응이 가능한 중소·벤처기업에 적합한 산업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 가진 우리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라며 "산업 활성화를 저해하는 규제에 대해 면밀한 검토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