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력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 사업' 시세 80% 이하 저렴하게 공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두꺼비하우징(대표 김미정, 김승권, 이주원)과 함께 7일 '두꺼비하우징 공가8호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번 개관식에는 김우영 은평구청장을 비롯해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 협동조합 관계자, 지역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두꺼비하우징 공가 8호는 은평구 은평로 205-3(녹번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75평 대지에 2층 단독주택으로 방 6개, 화장실 2개, 부엌1개, 커뮤니티실 1개로 구성돼 있다.
화장실과 부엌은 공동 공간으로 함께 사용하게 되고, 방은 입주자 9명이 혼자 또는 함께 쓰는 개인 공간으로 사용한다.
또 전원주택처럼 푸른 마당이 있어 언제든지 바비큐파티를 할 수도 있고 이층에는 테라스가 있어 입주자들이 쾌적하게 지낼 수 있다.
이번 공가 8호를 개관하기 위해 은평구-두꺼비하우징-집주인은 '비어 있는 空家에서 함께 사는 共家'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3월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 서울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지원으로 구민들에게 저렴하고 살기 좋은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
은평구와 두꺼비하우징은 기존에 재개발·재건축 중심의 전면철거 방식의 개발에서 새로운 주택정책 패러다임인 두꺼비하우징 사업으로 탈바꿈, 지역공동체를 살리고 지역 소상공인에게 일자리?일거리 창출하며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일환으로 2014년9월 빈집 프로젝트 증산동 1호를 개관, 쉐어하우스 확대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2월부터는 서울시가 정책사업으로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 사업'을 채택, 확대 시행하고 있다.
두꺼비하우징은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 시행업체 중 한 업체로 선정돼 현재 8호까지 셰어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혼자 살면 편하지만 외로울 때가 많은데 함께 살면 밤에 늦게 들어와도 항상 집에 불이 켜져 있고 밥을 함께 먹을 사람이 있어 셰어하우스로 인한 불편함보다 오히려 만족감이 크다는 게 그동안 입주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빈집살리기 프로젝트 사업'은 오래된 주택이 정비 사업 추진 지연 등 영향으로 도심 내 방치되는 빈집을 리모델링, 시세보다 80% 저렴하게 주택이 필요한 사람에게 6년간 공급, 자원재활용과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집주인에게는 낡은 빈집이 고민이었는데 시행업체와 6년간 임대차 계약을 맺어 이번 공가8호는 서울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리모델링 비용의 각 2000만원을 지원받아 공유주택으로 거듭났다.
입주자는 저렴한 임대료로 최소 6년 동안 이사걱정 없이 거주할 수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빈집을 발굴· 공급을 확대해 가는데 계속적으로 지원, 방치된 빈집이 집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공급되고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일자리·일거리가 창출돼 살기 좋은 은평구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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