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음력으로 5월5일에 해당하는 한국의 단오제(端午際)는 중국의 단오절(端午節)과는 크게 달라 그 기원과 풍습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릉대 국문과 장정룡 교수는 단오의 유래에 대해 “중국 단오절은 초(楚)나라 시인 굴원(屈原)을 추모하는 데서 비롯됐지만, 강릉 단오제는 신라 김유신 장군과 신라말 고승 범일국사, 대관령의 여신이 된 정씨 처녀의 제사를 모시는 데서 유래했다”고 말했다.
풍습도 다르다. 강릉 단오제 때는 수리취떡 먹기, 그네뛰기. 씨름, 농악, 다리밟기놀이, 관노가면극을 즐긴다. 반면 중국 단오절에는 쭝쯔(米+宗 子)라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용선(龍船)놀이를 즐긴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한국의 단오제는 순수 우리말인 ‘수릿날’로 불렸지만 음력으로 5월5일을 뜻하는 한자식 명칭으로 바꾸는 바람에 오해가 생겼다”고 설명헀다.
단오는 천중일이라 하여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다. 전통시대에는 설날·추석과 더불어 3대 명절 중 하나였다. 이때는 모내기를 막 끝내고 곧 바빠지는 농사철에 대비하여 한 차례 숨을 고르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기다.
특히 여성들의 명절이라 일컬어지며 머리가 맑아지고 더위를 이겨낼 수 있다 하여 창포물에 머리 감고 산언덕에 올라가 그네도 뛰고 심신의 나래를 펴는 날이다. 단오에는 임금이 신하들에게 부채를 나누어주기도 하고, 군현 단위의 단오제가 지역마다 행해졌는데 대표적인 것이 강릉 단오제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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