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대표팀 11경기서 1골뿐
김편과 스트라이커 경쟁 골도장 찍어라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황희찬(20ㆍFC레드불 잘츠부르크)은 리우데자네이루로 가는가.
신태용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46)은 오는 27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8월 6~22일)에 출전할 대표선수 열여덟 명을 발표한다. 그는 "최종명단의 80~90%는 구상을 마쳤다"고 했다. 23세 이하 연령 제한을 받지 않는 와일드카드 세 명을 빼고 14~15명을 확정한 셈이다.
신 감독은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았다. 지향점은 공격 축구다. 이를 위해 많은 공격수를 점검했다. 황희찬이 경쟁에서 가장 앞섰다.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돌파와 저돌적인 공격을 한다. 침투도 활발하다. 롤모델은 루이스 수아레스(29ㆍ바르셀로나)다.
황희찬이 뛰면 공격이 풀린다. 지난 1월 12~30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도움 네 개를 기록하며 한국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지난 4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4개국 초청 친선대회 온두라스와의 경기(2-2무)에서도 후반 22분에 교체로 들어가 후반 47분 상대 오른쪽 수비를 뚫은 후 정확한 패스로 박인혁(21ㆍ프랑크푸르트)의 동점골을 도왔다.
하지만 골이 필요하다. 2015~2016시즌 오스트리아 2부리그 FC리퍼링(임대)에서 열여덟 경기 열한 골을 넣었지만 2015년 12월 6일 1부리그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복귀한 뒤로 열다섯 경기에서 골이 없다. 올림픽대표팀에서도 최근 열한 경기에 나가 한 골 밖에 넣지 못했다. 신 감독도 "골까지 넣는다면 황희찬은 100점 만점"이라고 했다.
스트라이커 자리는 두 명이다. 황희찬의 경쟁자는 김현(23ㆍ제주 유나이티드)이 유력하다. 올림픽대표팀 소속으로는 최근 열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키가 192㎝나 되는 장신으로 공중볼 싸움과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다. 황희찬과 투톱을 이루거나 원톱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와일드카드로 석현준(25·FC포르투)과 손흥민(24·토트넘)이 가세할 것 같다.
미드필더는 경쟁이 치열하다. 문창진(23ㆍ포항)과 권창훈(22ㆍ수원), 김승준(22ㆍ울산) 등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한 선수들이 한 발 앞섰다. 유럽에서 뛰는 류승우(23ㆍ빌레펠트)도 한 자리를 예약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박용우(23ㆍFC서울)와 이찬동(23ㆍ광주FC), 이창민(22ㆍ제주 유나이티드)이 우위에 있다.
수비는 올림픽대표팀의 고민거리다. 그래서 와일드카드로 수비수를 보강할 예정이다. 장현수(25ㆍ광저우 부리)가 후보다. 여기에 송주훈(22ㆍ미토 홀리호크)과 최규백(22ㆍ전북 현대), 심상민(23ㆍFC서울), 박동진(광주FC)이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골키퍼는 김동준(22ㆍ성남FC)과 구성윤(22ㆍ콘사도레 삿포로)이 확정적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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