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권문식 현대기아차 부회장이 최근 디젤차 문제에 대해 "기술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것"이라며 "향후 친환경차로 가솔린보다 더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1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경유값 인상 등 정부의 디젤차 규제 정책 검토에 대해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문제는 결국 가격 때문"이라며 "경유값을 올리는 것보다 경유차 제작비를 올리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부회장은 "디젤게이트라고 불릴 만큼 최근 사태의 파장이 크고, 디젤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국내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디젤차를 제한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디젤 기술을 구현할 때 들어가는 기술이 비싸기 때문에 인증만 잘 받고 실제 상황에서는 기술을 구현하지 않도록해서 비롯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디젤차 배출가스 문제는 기술적으로 규제도 맞출 수 있고 배출가스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젤은 연비가 좋으며 충분히 친환경 개념으로 가솔린보다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권 부회장의 얘기다.
한편 권 부회장은 이날 현대·기아차가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28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춰 친환경차 부문 글로벌 2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차 28종 확대 계획은 지난 2014년 11월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로드맵을 최초 공개하면서 밝힌 22개 차종보다는 6개, 올해 1월 아이오닉 신차발표회에서 공개한 26개 보다 2개가 더 늘어난 수치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이번 부산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일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를 포함 총 12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8개 차종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선 향후 4년 이내 16개의 친환경차를 추가로 시장에 내놔야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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