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구조조정, 출구가 없다②]'사느냐 죽느냐'…조선·해운 '운명의 6월'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대우조선, 31일 스트레스 테스트 종료…결과에 촉각
조선산업 재편 논의도 6월 중 본격화
현대상선, 사채권자 집회·용선료 인하협상 결과에 명운 갈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김혜민 기자] 조선ㆍ해운업계가 6월 '운명의 한달'을 앞두고 무거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린 조선업계는 대형 조선사부터 중소형 조선사까지 생사를 가르는 구조조정 향방이 결정된다. 해운업계 중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 협상과 사채권자 채무재조정, 한진해운의 용선료 인하 협상 등 회사의 명운이 결판난다.

30일 조선ㆍ해운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외부 회계법인에 의뢰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이달말 종료한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회사가 위기를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지 판단하는 척도가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초 자구계획을 확정해 채권단에 제출하기로 했다. 중소형 조선사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앞두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오는 31일까지 성동조선해양과 대선조선의 재무ㆍ경영상태를 재점검하고 다음달 중으로 구조조정 향방을 결정지을 방침이다.


[구조조정, 출구가 없다②]'사느냐 죽느냐'…조선·해운 '운명의 6월' ▲해당 자료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대우조선해양 건조 석유시추설비)
AD

[구조조정, 출구가 없다②]'사느냐 죽느냐'…조선·해운 '운명의 6월'


조선산업 전체의 구조조정 청사진을 만드는 작업도 다음달 본격화된다. 정부는 기업별 자구안이 조선산업 전체의 산업재편 방향과 연계돼야 한다고 판단, 공동 컨설팅을 제안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는 이에 동의했고, 컨설팅 업체 선정을 맡은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다음달 중순까지 업체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7월, 늦어도 8월에는 산업재편 골격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여부도 다음달 안으로 결정된다. 구조조정 충격을 덜기 위한 방편으로, 지정시 사업주는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실업급여 지급 기간과 금액도 늘어난다. 다만 이 제도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정규직ㆍ하청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시름을 모두 덜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건조를 위해 단기 알바 형태로 투입된 3차 하청노동자들은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이들은 해양플랜트 일감이 떨어지면 꼼짝없이 빈손으로 나와야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거제 조선소에서 일하는 이들의 숫자만 1만7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AD

노사 간 임금ㆍ단체협상도 6월 중에는 윤곽이 나와야 하지만 구조조정에 밀려 표류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아직까지 임단협의 시작을 알리는 노사 상견례 날짜도 잡지 못했다. 자구안 추가 제출 가능성에 STX조선해양의 법정관리까지 겹치면서 사측이 임단협안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조선업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며 "날짜를 잡기 위해 사측과 지속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오는 31일과 내달 1일 총 4건의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모 회사채 8043억원에 대한 채무 재조정에 나선다. 앞서 지난 2월부터 3개월 넘게 진행 중인 용선료 협상과 함께 이번 집회의 성공 여부가 경영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틀간 네차례에 걸친 사채권자 집회에서 안건을 통과시키면 내달 2일 서울에서 열리는 글로벌 해운동맹 G6 정례회의에 참여한다. 실무진들이 모여 운영방안을 논의하는 이 자리에서는 현대상선의 '디 얼라이언스' 가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진해운도 17일 오후 3시 한진해운 본사 대강당에서 상장 채권인 한진해운71-2와 관련한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