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신한금융투자는 25일 CJ제일제당이 중국 매화생물과학기술그룹(매화그룹) 인수 검토를 종료한 것이 미래를 생각한 좋은 결정이라고 평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월 매화그룹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인수 협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전날 CJ제일제당은 공시를 통해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인수 계획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화그룹 인수포기는 CJ제일제당 재무구조 건전성을 위해서도 좋은 결정이고 주가에도 호재"라며 "순차입금이 5조원에 육박하기 때문에 무리한 인수금액 지불은 주가에 오히려 악재가 될 뻔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인수 포기로 하반기 중국 내 라이신 가격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높아져 3분기 중 kg당 8.5~9위안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매화그룹을 인수했다면 매화의 가동률 상승으로 생산량 기준 시장 지배력은 강화(20만→40만톤)되지만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홍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이번 인수 포기로 바이오 사업에 대한 가이던스가 뚜렷해졌다고 보고 있다. 무리한 인수를 통한 치킨게임 가속화보다는 라이신 수익성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것이다. 그는 "오히려 인수 포기 후 CJ제일제당에 경쟁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수익성이 높은 기타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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