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 무료 배포대 관리 '시니어가드'…"청년 권리보호에도 앞장"

서울시-미디어윌과 업무협약 맺고 '시니어가드' 선발…벼룩시장 배포대 관리 및 청년 아르바이트생 권리 보호 모니터링 업무 해나갈 계획

[아시아경제 문제원 수습기자] 서울시가 생활정보신문 '벼룩시장',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천국', 부동산 모바일앱 '다방' 등을 운영하고 있는 '미디어윌'과 함께 '시니어가드'라는 어르신 일자리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경비나 환경관리와 같은 직종에만 머물던 어르신 일자리가 보다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이를 위해 24일 오후 2시 종로구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미디어윌과 '새로운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이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최인녕 미디어윌 대표이사, 최성재 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등이 참석한다.

시니어가드는 벼룩시장의 무료 배포대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서울 시내 5500여곳에 설치된 배포대의 청결 유지, 부수 소진상태 확인, 신문 대량 절취 예방 등이 주요 업무다.

이와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들의 권리가 잘 보호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공익적인 업무도 병행한다. 어르신들은 알바천국에 등록된 구인업체를 방문해 근로계약서 작성 등 법규를 잘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아르바이트 권리 보호를 위한 캠페인 활동도 펼친다.

시와 미디어윌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 총 30명을 시범 채용해 시내 8개구(성동·강북·서대문·마포·구로·영등포·동작·강동)에서 활동을 시작하고 향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니어가드로 선발된 어르신은 3개월간 인턴십 활동에 참여한 뒤 결과에 따라 미디어윌과 근로계약을 체결한다. 인턴십 중에는 월 30만원의 훈련수당이 지급된다.

참여자 모집은 31일까지며 지원 및 문의는 시 어르신취업훈련센터(735-1919)로 하면 된다.

박 시장은 "시니어가드는 어르신들이 민간 기업의 일자리를 통해 소득 활동에 참여하는 동시에 아르바이트 청년들의 권리 보호에도 앞장서는 사회 통합적 가치가 있는 신개념 일자리"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경험을 활용한 다양한 틈새 일자리를 발굴하기 위해 민간기업과 적극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