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5·18 민주화운동 36주년을 맞아 "특권과 반칙이 통하지 않는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를 이룩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 민주화운동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큰 진전을 이루는 분수령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고귀한 5·18 정신을 밑거름으로 삼아 사회 각 부문에 민주주의를 꽃 피우며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데 힘써왔다"면서 "그 결과, 우리는 산업화와 함께 민주화의 기적을 이룩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이러한 성취를 바탕으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성숙한 선진사회를 구현해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무엇보다 먼저 세계경제의 침체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를 재도약시키는 데 진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민생안정에 주력해 국민의 삶이 한결 나아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우리 사회의 신뢰를 훼손하고 국민통합에 장애가 되는 비정상적인 관행과 적폐, 부정과 비리를 근절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우리가 지향하는 성숙한 선진사회는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고 소외계층을 포용하는 따뜻한 공동체"라며 "어려운 이웃들이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아니하며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는 복지사각지대 해소, 서민생계비 부담 완화 등 민생을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눔과 배려의 문화를 더욱 확산해 온 국민이 함께 하는 따뜻한 사회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총리는 "우리 겨레는 오랜 역사를 통해 어떠한 고난 속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며 "지금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모든 국민이 하나가 돼 역량을 결집해나간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사회 각계각층이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소통과 공유, 화해와 협력을 통해 우리 모두의 희망찬 미래를 함께 열어가야 한다"면서 "민주화를 위해 하나가 됐던 5·18의 정신을 대화합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더욱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뤄 나가자"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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