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현대증권은 17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맥주판매량 감소로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3만2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Fwd 12M EPS 1034원에 최근 5년간 평균 PER 31.1배를 적용(기존과 동일)한 값이며 적용 회계연도와 실적 추정치를 수정한 결과"라면서 "1분기 실적은 실망스러우나 2분기부터 소주가격 판매량 증가와 ASP 상승, 맥주 판매량 회복, 비용 절감 등에 따라 개선될 전망이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현 시점에서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1% 감소한 4093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27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소주부문은 지난해 11월 가격 5.6% 인상 효과와 '자몽에이슬(1분기 매출액 66억원)' 실적 반영 등으로 매출성장률 5.8%, 영업이익증가율 15.1%를 기록했다. 하지만 맥주부문은 국산 시장 위축과 주력 브랜드 'Hite' 리뉴얼 이전 재고 조정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약 20% 감소하고, 이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부진했다.
2분기 매출액은 4796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0.1%, 21.4%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소주 실적은 양호한 가운데 신제품 효과 반영 등 , 맥주 판매량 회복, 마케팅비용 절감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실제로 맥주 판매량은 지난 1월을 저점으로 회복 중이며 1분기에도 별도 기준 매출대비 마케팅비용 비율은 전년동기대비 1.9%p, 전분기대비 2.2%p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