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와 여야 3당(黨)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6일 발표한 '5월 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월 1주차 주간집계 대비 1.4%포인트 내린 34.5%를 기록했다. 지난주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다시 하락한 모양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포인트 오른 61.1%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주초부터 이어졌던 '이란 경제 성과 논란'과 '가습기 살균제 사건' 정부책임론 확산, 주 중후반부터 제기된 '北 리영길 처형설 오보' 논란과 '어버이연합 관제집회 의혹' 수사 지연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날짜별로 살펴보면 여야 3당 원내지도부와 청와대 회동이 있었던 지난 13일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3.8%를 기록하며 전일대비 1.2%포인트 오르는 회복세를 보였다.
아울러 여야 3당의 지지율도 모두 하락했다. 새누리당은 0.6%포인트 하락한 29.8%를 기록했다. 지난 3주 동안 이어지던 상승세가 꺾이며 20%대로 내려앉은 모양새다. 원내지도부를 확정하고 당선인 워크숍을 광주에서 개최했던 더불어민주당도 0.1%포인트 하락한 27.7%로 집계됐다. 주요 당직 인선을 완료한 국민의당은 1.7%포인트 내린 20.1%로 2주 연속 하락하며 20%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의당은 지지층이 결집하며 0.4%포인트 상승한 8.4%를 기록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1.4%포인트 하락한 25.7%를 기록했으나, 18주 연속 선두를 지켰다. 2위인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0.3%포인트, 17.5%)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0.2%포인트, 11.9%),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0.7%포인트, 6.7%), 박원순 서울시장(5.7%)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9~13일까지 5일간 전국 유권자 252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5.7%,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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