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특허공법·자재 선정 과정 턴키공사 심의 수준으로 진행"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는 건설공사에 적용되는 공법과, 자재 선정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기 위해 ‘공법·자재 선정위원회’를 ‘턴키공사 심의위원회’수준으로 강화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외부 전문가로만 구성됐던 심의위원회에 50%를 공무원이 참여토록 하고, 특정 공법·자재의 독과점을 방지하기 위한 공법·자재별 상한제를 적용하며, 공법·자재 선정 과정과 결과를 전부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이미 올해 말 발주 예정인 3개 하천 재해 예방사업에 건설되는 8개 교량의 공법 선정을 위해 전라남도 누리집을 통해 공법을 공모했고, 참여를 희망한 회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8일 교량 공법심의 사전설명회를 거쳐 5월 2일 공법·자재 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번에 구성된 공법·자재 선정위원회는 건설 관련 심의 가운데 가장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턴키공사와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됐다. 감사관실과 발주부서 공무원이 입회해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위원 250명과 전라남도 사무관 또는 기술사, 박사학위를 가진 6급 공무원 가운데 8명을 추첨해 최종 선정하고 전라남도 누리집에 공개했다.
이번 위원 선정에서는 퇴직 1년 미만인 공무원과 최근 1년 이내 선정위원으로 참여했거나 관련 업체와 용역·자문·연구 등 직간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위원은 모두 제외했다.
평가는 시공성, 경제성, 유지관리, 내구성 및 환경영향, 경관성 등 총 5개 항목의 정성평가 90%와 지역 업체 여부 등 정량평가 10%로 이뤄진다. 공법심의를 통해 선정된 공법이 시공 과정에서 사업비가 늘어날 경우 향후 공법 선정 시 감점을 주거나 참여를 제한할 계획이다. 또한 공법 선정을 위한 심의 과정 전부를 일반에 공개한다.
위광환 전라남도 건설도시국장은 “공법·자재 선정 심의를 턴키심의와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앞으로도 건설사업과 관련된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도출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등 견실시공 및 청렴도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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