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보단 380만원 높아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중견기업 대졸 정규직 사원의 초임이 중소기업에 비해서는 높지만 대기업 초임과는 1000만원 이상 차이나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5년 중견기업 실태조사 결과와 지난 2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원자료를 기반으로 2015년 대졸 신입근로자 초임을 추정한 내용을 비교한 결과, 대기업(300인 이상)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평균 4075만원(정기ㆍ변동상여금 포함), 중견기업은 2914만원(남성 기준), 중소기업(5인 이상, 300인 미만)은 2532만원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신입사원 초임은 대졸 남성 기준 2914만원, 대졸 여성 기준 2835만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초임과 비교하면 중견기업 남성은 71.5%, 여성은 69.5% 수준이다.
중소기업 신입사원 초임이 대기업의 62%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그보다는 중견기업 초임이 높지만 격차는 꽤 크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는 380만원 정도다.
중견기업 대촐 초임의 경우 중기청과 한국중견기업협회가 조사한 것으로 경총 자료와는 통계 주체와 기준에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봐야한다.
경총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직원수 300인을 기준으로 분류했지만 중기청은 중견기업을 법적으로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에 해당하지 않으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에 속하지 않는 수준의 기업으로 분류했다.
중견기업은 상시 근로자수 1000명 이상,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자기자본 1000억원 이상, 3년 평균매출 1500억원 이상이라는 4가지 기준 중에서 한 가지라도 만족한 기업을 뜻하며, 규모 기준이 상시 근로자수가 300명 이상이거나 자본금이 80억 원(제조업 기준) 이상인 중소기업은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중견기업으로 지정된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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