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대선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 장관 사이의 양자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 인디애나주 예비선거 직후 미국 CNN은 출구조사 결과 트럼프가 압승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9%의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트럼프는 54.2%를 얻어, 반(反) 트럼프 연합전선으로 맞섰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32.8%)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주 주지사(10%)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패배로 크루즈 의원의 중도 사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CNN은 민주당의 클린턴 전 장관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승리 예측을 발표하려면 개표를 더 지켜봐야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경우 현재 7%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 전 장관이 53.3%의 득표를 기록했고, 샌더스 의원은 46.7%를 얻었다.
인디애나주 경선을 앞두고 트럼프는 총 997명의 대의원을 확보, 매직 넘버인 과반수 1237명에 근접해 있다.
힐러리 전 장관 역시 이미 2179명을 확보해둔 상태여서 과반수 2383명에 육박한 상태다.
인디애나주 경선 개표가 출구조사대로 나타날 경우 트럼프는 인디애나주에 활당된 57명 대의원 대부분을 독식할 전망이다. 힐러리 전 장관은 83명의 대의원 중 득표율에 비례해 확보하게 되지만 경선 종료 이전에 과반수 득표는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미국 대선 경선 구도는 민주당 힐러리 전 국무장관 대 공화당 트럼프의 양자 대결 구도로 급속히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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