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kg당 3950원서 5800원으로…47%↑
햇마늘 출하되면서 소폭 하락할 전망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4월 마늘값이 재고량 부족과 수요 증가로 평년보다 47%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햇마늘 출하와 함께 마늘값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소폭에 그쳐 여전히 장바구니 물가를 높이는 주범으로 꼽혔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5월 난지형 마늘 도매가격은 국내산 마늘 재고량이 적어 평년(3950원)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마늘값은 햇마늘 출하가 시작되면서 상품 kg당 5200~5700원으로 점차 하락할 전망이나, 평년보다는 여전히 높은 가격수준이다.
난지형 마늘 5대 도매시장 4월 평균가격은 상품 kg당 5800원 깐마늘 도매가격은 8400원이다. 4월 난지형 마늘과 깐마늘 도매가격은 2015년산 마늘 재고량이 적어 평년보다 각각 46%, 38% 높았다.
KREI는 깐마늘 4월 도매가격은 봄철 행락 등으로 국내산 깐마늘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월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난지형 마늘 도매가도 중순부터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마늘 물량은 부족한 실정이다. 저장업체 조사 결과, 2015년산 난지형 남도종은 저장 비중이 적은 상황에서 보유업체의 자체 가공용만 남아 있어 산지 거래는 거의 없었으며 대서종 일부는 6300원 내외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관측센터 저장업체 표본조사(4월20일) 결과, 4월말 기준 난지형 마늘 출고량은 약 7만4000t으로 추정되며, 감모량을 감안한 국내산 재고량은 약 1만t으로 전년, 평년보다 각각 30%, 23%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영무역 비축물량도 줄었다. 현재 남아있는 물량은 4월까지 1만628t이 방출돼 2492t이 남았다.
2016년 마늘 저율관세할당(TRQ) 도입 계획량 1만4467t 중 수입권공매 391t이 도입됐고, 5월10일까지 실수요자배정 1만t이 도입될 계획이다. 따라서 연내 도입 가능한 TRQ 잔여물량은 4076t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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