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서비스업, 5000조 중국시장에서 활로 찾아야"

시계아이콘01분 3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대한상의, 중국 진출 4대 전략 제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각종 규제와 좁은 내수시장으로 국내 성장이 막힌 서비스 기업들이 중국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서비스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전략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산업구조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어린이·노인·부유층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서비스산업 성장성은 최근 5년 사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매출액 성장률은 15%에서 4%로 급감했고, 서비스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60%)도 선진국의 90년대 수준(70% 초반)보다도 훨씬 뒤처져있다고 지적했다.

"서비스업, 5000조 중국시장에서 활로 찾아야" ▲국내 서비스산업 매출액 성장률 및 GDP 비중 추이 (자료 : 통계청,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
AD

보고서는 이같은 흐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규제를 꼽았다. 일례로 보건·의료분야에서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설립규제, 원격진료 불허 등이 민간 자본 투자와 의료·정보통신(IT) 융복합 발전을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원격진료 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시범사업만 실시하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국내 서비스기업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장이 크고 성장속도가 빠른 중국 진출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중국의 서비스산업 생산액은 10년간 연평균 17%씩 성장해 지난해 5000조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국무원은 자국 서비스 교역액이 2020년까지 1조 달러(약 1100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중국 진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어린이·노인·부유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10월 한 자녀 정책을 폐지, 2017년 한 해에만 2000만~25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중국의 영유아 관련 산업과 아동산업에 특수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의료 교육 등 우수한 서비스산업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있어 선제적인 시장진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실버산업도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다. UN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2035년 약 3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중국의 고급 실버타운, 노인아파트 등 양로부동산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아직까지 양로서비스 경험이나 노하우가 부족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양로서비스 노하우나 시스템을 수출하는 등 중국 실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판 청담동'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여유자산 600만 위안(약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유층의 절반정도가 광동성·베이징·장쑤성·저장성·산등· 상하이 등 6개 지역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소위 '중국판 청담동'으로 불린다. 대한상의는 "방대한 내수시장 규모만 보고 무턱대고 덤비면 십중팔구 실패하기 마련"이라며 "한국기업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선호하는 중국 부유층이 밀집한 특정 지역을 집중공략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D

대한상의는 이와 함께 방송콘텐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현지기업과의 제휴·합작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중국에서 25억뷰를 기록한 '태양의 후예'는 '태양의 후예'는 중국 정부의 사전 심의제를 피하기 위해 사전제작 방식을 선택, 중국 드라마제작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한 후 제작에 돌입함으로써 중국 정부의 규제를 피해갈 수 있었다.


대한상의 자문위원인 이시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제휴·합작은 중국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현지로부터 발생하는 광고 등 파생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추후 동남아·화교권 국가에 대한 수출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국시장의 잠재력과 부가적인 서비스 시장에 대한 확장 등을 염두에 둔다면 현지기업과의 협력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