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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운명이 달린 일주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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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운명이 달린 일주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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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더민주당 원내지도부 내달 초 결성
원구성에 따라 각당 입법 전략 수정 전망
남은 19대 쟁점법안 협상 판도 뒤바뀔수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성기호 기자, 홍유라 기자]20대 국회 새판을 구성하기까지 앞으로 일주일 남았다. 법안 협상과 원구성을 좌우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지도부가 다음 달 초 결정된다. 20대 국회 운명을 결정할 일주일이 시작된 셈이다. 여야는 내달 4일까지 차기 원내지도부 구성을 완료하기로 한 만큼, 결과에 따라 협상 전략에도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캐스팅보터인 국민의당이 정치적 경험이 풍부한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합의추대했고 새누리당에서는 원내대표 후보인 유기준 의원에 대한 비토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일주일 동안 정치권 움직임에 관심은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원내대표 후보들을 둘러싼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 달 3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출을 앞두고 후보 구도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변수로 자리 잡은 가운데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유 의원에 대한 원내대표 비토론이 만만치 않다. 같은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28일 '친박계가 유 의원을 단일 후보로 결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반박하며 "지금은 자중할 때"라고 밝힌 데 이어 여권 내부에서도 이 같은 기류가 읽히고 있다.


 유 의원 비토론은 그 파장이 만만치 않다. 그가 이를 받아들여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비박(비박근혜)계인 나경원 의원과 정진석 당선자로 후보군이 압축된다. 이렇게 되면 수평적 당청 관계와 개혁을 강조하는 비박ㆍ중립 인사가 신임 원내사령탑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정부와 여당의 '원안고수' 입장이 분명한 노동개혁 4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쟁점법안에 대해 협상 방침은 수정될 수 있다.

 최종 선택까지는 대외 변수도 고려돼야 한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고 노련한 협상력을 지닌 박 의원을 상대하려면 쇄신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박 의원에 맞설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박계의 유 의원 비토는 잠시 가라앉았던 합의추대에도 불을 붙일 전망이다. 당내 중진들은 "후보를 조율할 마땅한 사람이 없다"며 "경선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지만 비박계도 자중하는 의미에서 합의추대를 다시 꺼내들 가능성이 높다. 3선으로 정책위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전히 추대 형식으로 원내지도부를 뽑아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차기 원내지도부가 구성된다면 20대 국회 준비는 물론이고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19대 국회의 마무리까지 챙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새 원내지도부가 취임 직후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법안은 규제프리존특별법이다. 청와대와 정부가 규제개혁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처리를 당부한 데다 여야 원내대표가 최근 19대 마지막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잠정합의한 만큼 이를 소홀히 다루기가 쉽지 않다. 이 외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무쟁점법안 처리도 새 원내지도부가 담당해야 할 몫이다.


 더민주도 차기 당권을 둘러싼 운명의 일주일을 맞이했다. 더민주는 내달 3일 당선자ㆍ당무회의 연석회의와 당무위를 잇따라 열어 전당대회 시기를 결정키로 했다. 관건은 정기국회 전(7월 말~8월 초) 아니면 정기국회 후(12월 말~1월 초)냐다. 전대 연기는 '김종인 체제' 유지를 의미한다. 특히 주류는 여당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전대 개최 시기에 따라 쟁점법안 협상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더민주의 전대 시기 결정은 다음 날인 4일 원내대표 선출의 변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대표의 임기가 당분간 지속되면 견제론이 비등하면서 주류 원내대표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 당내 계파의 이해관계상 주류와 비주류 간 상호 견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김종인 체제가 조기에 끝나면 주류를 견제하기 위해 비주류 원내대표 후보가 힘을 얻을 수 있다.


 연쇄적인 지도부 구성은 차기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협상의 핵심을 뽑는 밑그림까지 연결된다. 당 대표는 정책위의장을,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를 각각 임명할 권한을 갖는다. 이들의 구성에 따라 19대 국회 마지막 쟁점법안 협상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더민주 원내대표 선출에도 국민의당은 변수다. 박 원내대표가 상대한 여당 카운터파트가 18대에서는 김무성 의원, 19대에선 이한구 의원 등 무게감 있는 중진이었다. 이에 따라 더민주 원내대표 후보들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야(巨野) 원내대표를 겨냥한 경쟁력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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