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한자리에 모여 역사교육 방향 정한다

서울시교육청, '2016년도 역사교육 기본계획' 발표
토론회 및 연수, 캠프 통해 미래지향적 역사교육 추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다음달 서울시민과 학부모, 학생들이 모여 역사교육의 쟁점과 전망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2차례 마련된다. 역사 수업시간에 활용할 다양한 보조교재와 연구자료도 개발·보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6년도 역사교육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바람직한 역사교육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일관성 있는 역사교육의 방향 정립하겠다는 취지다. 정부가 추진중인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비해 역사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측면도 포함됐다.

시교육청은 앞서 지난 1월 대학교수와 시민단체 활동가, 교원 등 각계의 역사교육 전문가를 중심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역사교육위원회(위원장 주진오 상명대 교수)'를 구성하고 수차례의 협의를 통해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역사교육 기본계획은 미래지향적 역사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토론을 통한 역사교육의 방향정립 ▲역사수업 개선을 위한 연구 및 자료 개발·보급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역사교사 연수 운영 ▲동아리·캠프 등을 통한 학생들의 탐구활동 지원 등 4개의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토론을 통한 역사교육의 방향 정립을 위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촉발된 역사교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역사교육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서울 역사교육이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열린 토론회’(2회), '전문가 심포지엄(1회)'을 개최한다.

역사수업 개선을 위한 연구 및 자료 개발·보급은 '오늘과 만나는 역사', '질문이 있는 교실, 토론이 있는 역사수업(한국사편)', '동아시아 평화교과서(가칭)' 등의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해 역사교육을 지원한다.

특히, 교사들의 수업연구용 자료로 개발될 '질문이 있는 교실, 토론이 있는 역사수업(한국사편)'은 최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하는 동시에 토론 주제가 될 수 있는 역사적 제재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풍부한 자료들을 제시함으로써 교실에서 토론 중심의 수업이 활성화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