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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안주 & 캠핑요리] '있어 보이는'밥 되는 술안주, <오징어구이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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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면 사려고 적어 온 쪽지는 접어두고 눈에 띄면 무조건 사는 ‘취향저격’ 재료가 있다. 봄나물, 여름 가지, 가을 아욱, 겨울 무. 그리고 철 상관없이 냉장고에 떨어뜨리지 않고 사는 것이 오징어다. 어쩌다 운이 좋아 ‘한 마리에 천 원’ 인 날은 얼씨구나 좋다 하고 만 원짜리 한 장 꺼내 두 식구 살림에 누가 다 먹으려는지 10마리를 덥석 집어 온다.


그렇게 곳간에 쌓아 두고 날이면 날마다 심심풀이 오징어 삼매경에 빠진다. 간단하게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고, 봄나물 좋을 때는 나물 넉넉하게 넣고 오징어샐러드, 출출한 밤엔 오징어 볶음에 소면 삶아 맥주도 한잔한다. 무 빗어 썰어 넣고 끓인 오징어뭇국은 또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는지 모른다.


이렇게 수시로 우리 집 밥상에 오르는 오징어 요리 중에서도 ‘있어빌리티’('있어 보이도록 하는 능력‘이란 뜻으로 있어 보임+ability를 결합한 신조어)한 메뉴가 <오징어 구이밥>이다. 간혹 요리에 서툰 친구들이 집들이 음식 때문에 도움을 청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추천하는 메뉴이기도 하다. 밥과 안주가 동시에 해결되고, 아이 어른 상관없이 먹을 수 있고 무엇보다 오븐이라는 든든한 지원군만 있다면 불앞에서 부산스러울 것도 없이 금세 만들 수 있다. 오븐이 없다고 해도 ‘있어빌리티’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오븐 대신 불 앞에 서 있는 정성만 조금 더 하면 열 손님도 무섭지 않은 만능 메뉴 <오징어 구이밥>이 뚝딱 완성!


혹시 손님 초대 앞두고 애먼 도마만 붙들고 전전긍긍하고 있다면 일석이조 <오징어 구이밥>으로 요리 좀 하는 ‘있어빌리티’한 능력자에 도전에 보는 건 어떨까?


오징어구이밥
[술안주 & 캠핑요리] '있어 보이는'밥 되는 술안주, <오징어구이밥> 오븐이 없을 땐 빵가루를 제외한 준비된 재료를 팬에 넣고 볶다가 오징어가 익으면 마지막에 빵가루를 넣고 빵가루를 노릇하게 굽듯이 볶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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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료(2인분)

오징어 1마리, 밥 2공기, 당근 1/8개, 양파 1/6개, 피망 1/4개, 옥수수 2, 빵가루·식용유 약간, 다진 파슬리·후춧가루 약간


오징어 밑간 재료

케이준 스파이스 0.2(또는 고춧가루 ),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밥 양념 재료

소금·참기름·깨소금 적당량씩


만들기

▶ 요리 시간 30분

1. 오징어는 다리를 잡아당겨 내장을 꺼내 잘라내고 다리는 위에서 아래로 훑어가면서 깨끗이 씻어 몸통은 가르지 말고 통으로 껍질을 벗겨 0.5cm 두께의 링 모양으로 썰어 밑간한다.

(Tip 오징어 대신 굴, 주꾸미, 조갯살 등을 올려도 좋다.)

2. 여러 가지 채소는 옥수수알 크기로 잘게 썬다.

3. 밥은 따끈하게 준비해 소금, 참기름, 검은깨로 간하여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4. 빵가루에 식용유를 적셔 촉촉하게 만든 다음 다진 파슬리를 넣어 섞는다.

5. 오븐 팬에 종이 포일을 깔고 채소밥, 오징어, 빵가루를 순으로 얹어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 정도 구워 후춧가루를 뿌린다.


글=푸드디렉터 이정은, 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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