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니 호, 토성 주변에서 성간 우주먼지 분석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별과별들 사이에
소리없는 소통이
이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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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탐사선인 카시니 호는 12년 동안 토성 주변에서 수백만 개의 먼저 알갱이를 수집했다. 이 중 몇 십 개는 태양계 너머에서 온 것으로 분석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구팀이 진단한 결과 이 먼지 알갱이는 토성에 있는 고유 먼지와 다른 방향성과 매우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인터스텔라(성간) 먼지 알갱이'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관련 연구결과는 사이언스지에 실렸다. 카시니 호는 2004년부터 토성을 공전하고 있다. 토성뿐 아니라 토성의 고리와 수많은 토성의 위성을 연구 중이다. 카시니 호는 그동안 수백만 개의 얼음이 풍부한 먼지 알갱이들을 모았다. 대부분 지질학적으로 활동이 왕성한 엔켈라두스 표면으로부터 나오는 제트에서 기원했다.
연구팀은 이들 수백만 개의 알갱이 사이에서 36개의 알갱이들이 성간 영역, 즉 별과 별 사이의 공간에서 온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알토벨리(Nicolas Altobelli) 유럽우주기구(ESA)의 카시니 프로젝트 과학자는 "카시니 호로부터 파악된 이들 먼지 알갱이들은 성간 침입자를 탐색하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며 "매년 이 같은 먼지 알갱이들은 몇몇 개만 파악할 수 있고 이들 성간 먼지 알갱이들은 매우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토성의 얼음 알갱이들과 다른 속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우 작은 성간 먼지 알갱이들은 시속 7만2000㎞로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당히 빠른 속도 때문에 태양과 행성의 중력에 포착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주 먼지는 별이 죽을 때 만들어진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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