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해 중국의 대(對)미국 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인 15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미중관계전국위원회(NCUSCR)와 컨설팅업체 로디엄 그룹의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CUSCR과 로디엄 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의 대미 투자는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기업들의 미국 기업 인수에 대해 보안 문제 등과 관련해 최근 미국 정치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은 미국에서 많은 일자리도 만들어낸다며 중국 기업의 미국 투자를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 내 중국 관련 기업은 1900곳이 넘고 고용 인력은 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NCUSCR의 스테픈 올린스 위원장은 대선과 맞물려 올해 정치권에서 미국 내 일자리가 해외로 옮겨지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중국 투자 덕분에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 기업들의 투자로 위험요인도 있고 미국이 혜택을 받는 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에서 100건 이상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M&A 규모는 135억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올해 현재까지 완료되지 않은 M&A 발표 규모가 300억달러를 넘었다며 올해 또 다시 중국의 미국 투자가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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