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동두천에 '어린이박물관' 잇단 개관

고양 어린이박물관

[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오는 5~6월 잇달아 고양시와 동두천시 두 곳에서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을 개관한다.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은 그간 문화적으로 소외됐던 북부지역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마련된 '체험학습형 문화공간'이다. 그 동안 북부지역은 문화 수요가 급증했으나 이에 비해 문화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열악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문화시설은 전무했다.

이에 경기도는 2011년부터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 건립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2012년 9월 고양시와 동두천시를 최종 건립지로 선정했다.

고양시에 문을 여는 어린이박물관은 덕양구 화정동 1003번지 일대에 지상 3층, 지하1층 규모다. 사업비는 250억원이 투입됐으며, 2014년 5월 착공해 올해 3월 완공됐다.

고양 박물관은 '세상과 손잡고 자라나는 아이'을 주제로 ▲꽃향기 마을 ▲함께사는 세상 ▲안녕 지구! ▲물빛 마을 ▲아기숲 ▲아이그루 ▲애니팩토리 ▲건축놀이터 ▲아트갤러리 ▲안전을 약속해 등 10개 전시관으로 구성됐다. 특히 '다름'을 이해하고 '우리'를 경험한다는 스토리라인을 따라 전시공간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또 꽃과 식물 등을 심어볼 수 있는 '꽃향기마을',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애니팩토리', 모형 블록을 활용해 직접 건축물을 만들어보고 이해할 수 있는 '건축놀이터' 등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두천시에 문을 여는 어린이박물관은 상봉암동 162번지 일원에 지상2층, 지하1층 규모다. 사업비는 192억원이 투입됐으며, 2014년 8월 착공해 올해 3월 완공됐다.

동두천 박물관은 '숲에서 꿈꾸는 아이들'이라는 주제로 탐험하는 느낌을 들도록 공간을 구성한 게 특징이다. 전시공간은 ▲공룡존 ▲영유아존 ▲클라이머존 ▲숲생태존 ▲물놀이존 ▲건축존 등 9개로 구분해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하며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공룡존', 숲 속을 체험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숲생태존', 동물들의 집짓기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건축존' 등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동두천 어린이박물관

도는 오는 5월4일에 동두천 어린이박물관을, 오는 6월 초 고양 어린이 박물관을 각각 개관한다. 도는 앞서 동두천 어린이박물관은 4월15일부터, 고양시 어린이박물관은 5월5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조학수 도 기획예산담당관은 "경기북부 어린이박물관이 그동안 문화적으로 소외돼왔던 경기북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가족 간의 유대를 도모할 수 있도록 박물관을 잘 꾸미겠다"고 약속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