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건강검진, 소모임 구성 등 프로그램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전통시장에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들의 건강 챙기기에 나섰다.
구는 2016년 서울시 여성건강관리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열악한 노동환경에 노출돼 있는 시장 여성 상인을 위한 건강관리 사업을 연중 진행한다.
전통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중년 이상의 여성인 점을 고려해 이들을 위한 건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지역 내 시장 중 가장 오래된 영등포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한다.
구는 우선 평균노동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시장상인들이 시간부족 등으로 제 때 의료기관을 찾지 못하는 점을 감안, 이들을 위한 ‘찾아가는 건강검진’ 서비스를 시행한다.
보건소 및 서울의료생협 직원들이 영등포시장 상인들의 공동체 공간인 시장 내 ‘다락방’으로 직접 찾아가 대사증후군 검진, 정신보건 진료, 한방진료 등을 실시한다.
각종 질병에 대한 예방법과 운동처방 등 실질적 건강관리 관련 사항도 안내하며 오는 6~7월과 10~11월에 진행된다.
혼자서는 정기적으로 꾸준히 운동하기 어렵다는 상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소모임 구성을 통한 건강관리 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시장 내 다락방에서 여성 상인들이 그룹별로 정해진 시간에 함께 운동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구는 그룹별로 운영자, 코디네이터 등 소모임을 꾸려갈 ‘여성건강리더’를 발굴, 이들에게 운동처방 등 각종 건강관리 교육을 실시해 소모임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운동기구 지원, 건강강좌 개최 등을 통해 적극적 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여성건강관리 사업이 전통시장에서 근무하는 많은 여성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과 맞춤형 건강관리 사업을 통해 모든 구민이 행복한 도시 영등포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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