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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회피]세계 지도층 반응 "해명·회피·음모·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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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세계 각 국 지도층의 재산 도피 및 탈세 정황을 담은 '파나마 페이퍼스' 여파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각 국 지도층은 해명, 회피 또는 사임으로 대응하기도 하며 음모론으로 맞서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문건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이후 처음으로 "2010년까지 작고한 아버지가 만든 역외펀드 지분을 갖고 있었다"고 7일(현지시간) 해명했다.

증권 중개인이자 백만장자였던 이안 캐머런이 만든 블레어모어 홀딩스가 문건에 거론이 되자, 그가 마지못해 건넨 답이다.


그는 그간 "나의 아내 사만다와 아이들은 현재 역외펀드 지분을 갖고 있지 않으며 미래에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다른 얘기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문건이) 서방과 이념이 다른 국가를 겨냥하고 있다"며 음모론을 제시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문건이 유출된 모색 폰세카의 34개 지점 중 9개가 중국에 위치하는 등 최대 고객은 중국인이라고 이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즈는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의 가족들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장가오리 상무위원, 류윈산 상무위원 등 최소 3명의 가족들에게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의 매형, 장 위원의 사위, 류 위원의 며느리 등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중국 공산당의 전·현 지도부 8명의 친인척이 파나마 페이퍼스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 이름은 자료에 없으므로 얘기할 거리도 없지만 그들(서방)은 러시아를 흠집내기 위한 자료를 만들어냈으며 내 지인과 친구들을 찾아냈다"며 "이들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비리 요소가 없다"고 말했다.


관련해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파나마 페이퍼스를 얻었다며 미국과 독일 정치인이 없는 것은 "실제로 이들이 명단에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델라웨어, 와이오밍, 네바다 등에 이미 역외회사를 만들 수 있어 구지 파나마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국 금융감독당국은 은행 등 금융업체들에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에 의해 설립됐거나 운영되는 회사들과의 거래관계에 대한 내부점검을 오는 15일까지 마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2명의 은행가가 사표를 던지는 등 조세 회피이 여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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