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대판 팥쥐' 계모, CCTV 감시하며 의붓딸 학대…"네가 오고 불행해졌어"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현대판 팥쥐' 계모, CCTV 감시하며 의붓딸 학대…"네가 오고 불행해졌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D


[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전래동화 '콩쥐팥쥐'의 계모처럼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해 온 4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008년 무렵 A씨와 남편 B씨는 각각 딸 한 명씩을 데리고 재혼했다. 당시 B씨가 데려온 친딸은 초등학교 1~2학년 무렵이었으며, A씨의 친딸은 이보다 3살 많았다.


계모의 학대는 이때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B씨와 재혼 후 아들을 얻은 A씨는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딸과 현 남편에게서 얻은 아들만 예뻐했다.


당시 B씨의 친딸인 C양이 학대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친할머니는 C양을 한동안 맡아서 양육했다. 하지만 얼마 못가 할머니가 힘에 부친다는 이유로 C양은 다시 친아버지의 집으로 옮겨졌다.


계모 A씨의 학대는 이때부터 심해졌다.


경찰에서 A씨는 "의붓딸이 다시 집에 돌아오고부터 가정이 화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C양의 친아버지는 직업상 가족과 같이 사는 날보다 집을 떠나 있는 날이 많았다.


친부가 없을 때는 C양은 가족과 함께 밥상에 앉지 못하고 늘 혼자 밥을 먹었다. 온 가족이 삼겹살을 먹을 때도 C양은 따로 차린 밥상에서 먹어야 했다.


지난해 8월 30일에는 계모 A씨가 친딸과 친아들만 데리고, C양은 홀로 집에 남겨둔 채 여행을 떠났다.


여행지에서도 계모는 집 안에 설치해둔 CCTV를 통해 C양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C양이 집 안 청소를 하지 않거나 장시간 집을 비우면 '집안이 돼지우리 같은데 청소는 하지 않고 어디 갔다 왔느냐'며 욕설을 했다.


그 벌로 C양은 같은 날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거실 바닥 걸레질 등 가사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는 다용도실 세탁기 앞에서 가만히 서 있으라는 벌을 받기도 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A씨는 벌을 제대로 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C양의 머리를 주먹으로 세게 밀치고 얼굴을 꼬집었다. 종아리도 10여 대 때렸다.


지난해 9월3일에는 자신의 친아들이 아프다는 이유로 C양에게 '동생을 돌보라'며 수학여행도 가지 못하게 했다.


같은 달 초께는 훈육을 명목으로 가위로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허벅지를 꼬집고 머리를 때리는 등 학대를 일삼았다.


또 같은 달 21일 오후 8시께는 A씨는 다이어트를 위해 먹던 단백질 분말 가루가 없어진 것을 알고 이를 추궁했다.


A씨는 '배가 고파 단백질 가루를 먹었다'는 C양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단백질 분말 가루 통을 C양 머리에 덮어씌우고 주먹과 발, 옷걸이 등으로 수차례 때렸다.


평소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C양은 초등학교 5학년 수준으로 아주 왜소해 학급에서 가장 작은 아이였다.


지난해 9월23일에 A씨는 학교에 가려는 C양을 붙잡아 다짜고짜 가방과 소지품 검사를 했다.


신발 깔창 밑에서 1천원짜리가 발견되자 A씨는 또 C양의 얼굴과 허벅지를 꼬집고 주먹으로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C양은 계모가 용돈으로 준 5천원을 아껴서 남은 것이라고 말했지만, A씨는 이를 거짓말로 여겼다.


결석이 잦았던 C양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몸의 멍 자국을 발견한 교사가 신고하면서 이러한 학대 사실이 알려졌다.


교사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수사에 착수해 친부도 함께 조사했다.


친부 B씨는 비상근무가 많은 직업 특성상 집을 자주 비워 학대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진술해 기소하지 못했다.


C양 역시 친부의 학대 여부에 대해서는 일절 진술하지 않았다. 담당 경찰은 "C양이 애써 친부를 보호하려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A씨는 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법 형사3단독 이다우 부장판사는 계모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80시간의 수강을 명령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부장판사는 "학대와 상해가 지속해서 가해진 점 등으로 볼 때 피고인의 죄책이 무겁다. 다만 동종 전과가 없고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 외에 2명의 미성년인 자녀가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


AD

현재 C양은 친부와 계모에게서 분리돼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편 재판 과정에서 계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검찰은 1심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