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멕시코를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중남미 최대 인류학박물관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방문하고, 이어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을 관람하는 등 세일즈외교에 본격 돌입하기에 앞서 문화외교로 시동을 걸었다.
박 대통령은 일요일인 이날 오전 멕시코 국민들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국립인류학박물관을 찾았다. 안토니오 사보릿 박물관장,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즈 문화부 국제협력대사의 직접 안내를 받으며 아즈텍, 마야 등 멕시코 고대문명 유물들을 돌아봤다. 또 양국 간 문화 교류 활성화 방안 등 문화 분야 협력과 관련된 의견도 나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국립인류학박물관 방문은 우리 정상 차원에서 멕시코 문화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자리"라며 "박 대통령은 해외순방시 그 나라의 문화를 접하는 일정을 가지며 문화예술에 대한 존중, 감상, 이해를 통해 상호 소통을 강조해왔는데 이날 행사를 통해 양국이 서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남성 K팝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등이 출연한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을 관람했다.
3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공연에선 인피니트뿐 아니라 정통 태권도 공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멕시코 카메라타 관현악단의 '아리랑연곡', '베사메무쵸' 협연 등이 펼쳐졌다.
박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올라 "오늘 여러분이 본 태권도, 아리랑 협연 등은 한국의 멋과 흥이 담긴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라며 "오늘 여러분이 공연에서 보셨듯 양국이 협력해 아주 멋진 하모니를 이뤄내는 것을 보며 '우리 두 나라가 좋은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세계무대에 선보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며 공연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한류팬이 14만여명에 달하는 중남미 한류 열풍의 중심지다. 200만명이 태권도를 수련하고 2011년 세계 유일의 태권도 프로리그를 창설했다.
멕시코시티(멕시코)=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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