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내일부터 기술보증기금 등 4개 기관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를 실시한다.
31일 금융위원회는 4월부터 한국기업데이터, 나이스평가정보, 이크레더블, 기술보증기금 등 4개 기술신용평가기관에서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투자대상을 찾은 금융기관이나 투자유치를 원하는 기술기업이 4개 평가기관에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를 요청하면 약 15일 이내에 평가가 완료될 예정이다. 평가비용은 약 150만원 수준이다.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는 기업의 부실위험 예측에 중심을 둔 은행권의 기술신용평가와 달리,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초점을 둔다. 투자자 관점의 평가를 강화한 것이다.
금융위는 이번 평가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성장사다리펀드가 조성한 기술금융펀드의 향후 투자시, 전체 투자액의 80% 이상을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에 기반하게 된다. 현재 성장사다리펀드의 기술평가 기반 펀드는 4510억원 규모다. 연내 1000억원이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또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평가에 있어 기술기반 투자의 경우,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를 활용한 건을 실적으로 집계할 계획이다.
평가모형 개발에 참여한 산업통상자원부도 '혁신형 중소기업 기술금융 지원 사업'을 통해, 예산 내에서 건당 최대 150만원의 평가비용을 지원한다. 또 투자용 기술금융 평가 우수 기업에 투자하는 전문펀드도 700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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