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시산도·나로도 해역에 1500여㏊ 이상 확보
전국 최고 품질의 김밥용 김 생산으로 브랜드 점유율 전국 1위를 지키고 있는 전남 고흥군이 내년 700억원 돌파를 위해 양식어장 재배치 추진에 나섰다.
이미 올해 물김 위판사상 최고액을 연일 경신하면서 지난 23일까지 6만7000여t을 생산해 660억원의 위판액을 돌파했다.
고흥군은 30일 물김 주요생산지인 시산도 해역를 비롯해 나로도 해역에 대해 오는 내년까지 김 양식어장 재배치 사업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김 산업 세계화를 위한 양식기반 확보 및 물김 위판액 700억원 돌파가 목표다.
내년까지 1만2000여㏊의 김 양식어장 재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며, 올해는 도양 시산해역에 조류 등 해양환경 변화에 맞춰 5000여㏊를 재배치 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는 나로도 해역에 7000여㏊가 재배치될 계획이다.
이번 재배치 작업이 완료되면 고흥군의 물김 양식면적은 1500여㏊가 늘어나고, 기존 채묘허가해역도 어민들이 강력히 합법적인 면허를 요구하고 있어 이를 양성화시킬 경우 3000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어민 박모(66)씨는 “최근 김 양식이 호황을 타면서 젊은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고흥군의 김 산업 지원정책에 힘입어 양식어민들의 소득도 높아졌고, 고흥군수협의 위판고까지 높아져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길홍 고흥군 해양수산과장은 “이번 김 양식어장 재배치는 어장의 효율적인 관리 및 규모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며 “이같은 노력이 어업인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고흥지역 물김 양식면적은 6797㏊에 모두 6만7970책이 시설됐다.
최경필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