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공장 5월 증설 완료…완판 행진 이어가나

현재 75억 물량 150억 수준으로 늘어나 '품귀 해소' 기대
예전보다 못한 인기, '제2의 꼬꼬면' 전략 우려도 제기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달콤한 맛'으로 인기몰이를 한 허니버터칩이 5월부터 생산 물량을 지금의 두 배 수준까지 늘린다.

30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강원도 문막의 허니버터칩 신규 공장은 5월 초 건립을 완료하고 허니버터칩 증산을 시작한다. 출시 1년 8개월을 맞은 허니버터칩의 현재 월 생산량은 75억원 물량이다.

증산이 완료되면 한 달 물량은 현재의 두배인 최대 15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업계에서는 증산 이후에도 허니버터칩이 완판 행진을 이어갈지에 주목하고 있따.

해태제과는 현재 한 달 최대 생산량인 75억원 규모 물량이 매달 완판되고 있다면서 증산을 한 이후에도 이같은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산 이후 최대 생산량인 150억원이 매달 완판될 경우 연매출은 1800억원에 달해 현재 감자칩 시장 1위인 오리온 포카칩(1500억원)을 뛰어넘게 된다.

해태제과는 현재까지 매달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만큼 물량 확대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허니버터칩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증산 물량이 완판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대형마트, 편의점, 동네 슈퍼에서 허니버터칩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소비자들에게 자주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허니버터칩이 2011년 돌풍을 일으켰던 팔도 꼬꼬면이 공장증설과 함께 판매량이 급감했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팔도는 꼬꼬면의 인기에 5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했지만 하얀국물 인기가 식으며 판매량이 급감해 한 공장 증설 이후에는 판매량이 급감해 큰 손실을 봤다.

해태제과는 일본 가루비사와 함께 총 240억원을 허니버터칩 신규공장증설에 투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예전만은 못하지만 꾸준히 판매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최근 과자업계 트렌드가 바나나 등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 완판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